로마 제국의 후기 고전기는 그동안 지켜오던 사회 질서가 파괴되는 혼란한 시기였기 때문에 미술에도 변화가 찾아옵니다. 이 시기의 조각상은 주인의 과시욕을 충족시키기 위해 제작되는 경우가 많았고, 주인의 의도를 제외한 부분은 더 단순해졌습니다. 공화정에서 왕정으로 변모하면서 장례 문화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로마 제국의 후기 고전기 미술의 변화 로마 제국의 후기 고전기와 그 뒤에 이어지는 중세 초기는 그동안 지켜오던 질서가 파괴되고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지는 대혼란의 시기였습니다. 콤모두스 황제가 현명한 5명의 황제에 이어 180년부터 192년까지 로마를 통치한 후 로마는 몰락의 길로 들어서게 됩니다. 콤모두스 황제의 조각상을 보면 머리에 사자의 가죽을 쓰고, 손에 황금 사과와 몽둥이를 들고 있는데, 이..
영원할 것 같던 로마 제국이 3세기경부터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하면서 이 시기의 조각상은 공동체의 가치가 아닌 개인의 감성을 담은 장식품으로 변화합니다. 그리고 로마 사람들은 죽음에 대한 사상이 없었기 때문에 전통적인 무덤 양식 없이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무덤을 만들었습니다. 로마가 점점 몰락해가는 시기에 기독교가 로마에 전해지고, 로마의 국교로 정해지면서 유럽 전체로 전파되었습니다. 로마 제국의 몰락의 조짐과 조각상의 변화 로마는 부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다른 나라를 정벌하여 그 땅을 로마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배분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서기 100년에 트라야누스 황제가 아프리카 북부에 팀가드라는 도시를 건설해서 퇴직한 군인들에게 지급하였습니다. 하지만 귀족들은 여전히 시민들의 땅을 수..
로마 제국은 유럽 전체와 아시아, 북부 아프리카까지 도로를 연결하여 넓은 영토를 효율적으로 다스리고, 경제적, 정치적으로 활용하였습니다. 전쟁을 할 때도 도로를 만들었던 것이 트라야누스 황제의 기념 기둥 부조에 드러나 있습니다. 그리고 로마는 아치 기법을 이용해 콜로세움이나 판테온과 같은 공공시설을 건립하였습니다. 로마 제국의 도로 건설 로마인들은 도로를 만드는 것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했고, 로마는 도로를 건설하는 기술이 최고였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온전하게 남아있을 정도로 도로는 정밀하고 튼튼하게 만들어졌습니다. 고대 로마에서 제일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도로는 아피아 가도입니다. 기원전 312년에 건설되었고, 검은 돌을 고르게 깔았습니다. 처음에는 카푸아와 로마를 연결했으나 로마의 세력이 강해지면서 ..
로마에서는 사람들의 신뢰를 잃은 원로원을 대신하여 왕정 시대가 등장하였고, 최고의 자리에 오른 황제는 사람들에게 황제의 권위를 알리기 위해 많은 조각상을 제작하였습니다. 이렇게 제작된 조각상은 넓은 지역 곳곳에 세워져 사람들에게 황제를 널리 알리려는 목적을 달성하였지만, 조각상 자체의 아름다움은 퇴색하였습니다. 로마의 왕정 시대에 제작된 조각상의 특징 로마는 카르타고와의 포에니 전쟁에서 승리하면서 지중해의 최대 강자가 되었습니다. 식민지가 계속 늘어나면서 엄청난 부를 축적하게 되는데, 원로원 귀족들이 그 부를 독식하였습니다. 귀족들은 포에니 전쟁의 승리로 획득한 식민지에 라티푼디움이라는 거대한 농장을 만들고 포로들을 이용해서 농사를 지었습니다. 하지만 전쟁에 참가했던 군인들은 빈손으로 고향에 돌아갔고, ..
폼페이는 화산이 폭발하면서 한순간에 화산재가 그 지역을 덮고 그대로 굳어서, 화산재 아래 있던 폼페이 도시가 원래의 모습으로 보존되었습니다. 그래서 폼페이를 통해 당시 로마 시대의 모습을 알 수 있고, 폼페이의 미술을 보면서 로마 미술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폼페이에 남아 있는 로마의 흔적과 미술 폼페이는 오랜 시간 번성하다가 베수비오 화산의 폭발로 순식간에 화산재 속에 사라진 도시입니다. 미처 피하지 못한 사람들을 뒤덮었던 화산재가 그대로 굳어버리면서 세월이 흘러 시체는 썩어서 없어지고 화산재 속에 시체 모양의 공간만 남았습니다. 그 속에 석고를 부으면 뒤틀린 사람의 형상을 한 석고상이 만들어지는데, 이는 그 당시 처참한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합니다. 한편, 화산재로 뒤덮였던 폼페이와 인근 ..
로마는 카르타고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후에 아프리카 북부와 그리스, 헬레니즘 지역까지 다스리게 되면서 강한 제국의 면모를 갖추게 됩니다. 포로 로마노를 통해 당시 로마의 모습을 짐작할 수 있고, 로마의 서민들이 살았던 인술라와 귀족과 돈 많은 상인들이 살았던 도무스를 통해 그 당시 사람들의 주택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로마 제국의 부상 로마는 기원전 약 270년에 이탈리아 반도를 정복하고 지중해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데, 지중해에는 강력한 카르타고가 해상무역을 활발히 하고 있었기 때문에 충돌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로마와 카르타고는 세 번의 큰 전쟁을 치렀습니다. 결과는 세 번 모두 로마가 가까스로 이겼습니다. 그중에서 제2차 포에니 전쟁은 로마가 칸나이 평원 전투에서 전멸당하고도 결국 이긴 전..